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에서 ‘판커신 나쁜손’ 반칙으로 금메달이 유력시 됐던 심석희 선수까지 동반 탈락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스포츠] - [평창동계올림픽] 동계스포츠 종목 #4 - ‘쇼트트랙’ 경기규칙
줄곧 선두를 유지하던 판커신이 마지막 코너에서 심석희 선수에게 추월 당할 위기에 처하자 왼손으로 무릎을 잡아 제지하는 동작이 있었습니다. 이는 명백한 반칙이었으나, 인코스로 추월하려던 심석희 선수에게도 반칙을 적용해서 둘 다 실격 처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심석희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판커신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서로 실격을 받은 상황이다. 중국의 견제를 충분히 대비하고 들어왔지만 그런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판커신의 나쁜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악명이 높았는데, 지금도 여전히 나쁜손 버릇을 떨치지 못한 모양입니다.
쇼트트랙이 워낙 짧은 구간을 많은 선수들이 스피드 있게 도는 경주이다 보니 어느 정도의 몸싸움은 허용됩니다. 하지만 그 허용되는 경계가 모호한 측면이 있어 종종 심판 판정에 따라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맞이하게도 됩니다.
2002년에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개최된 동계올림픽 때는 김동성 선수가 안톤오노의 헐리웃 액션으로 인해 진로방해로 실격처리 받으며 금메달을 빼앗기게 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었습니다. 리플레이를 아무리 반복해 봐도 안톤오노의 헐리웃 액션임이 명백했지만, 결국 금메달은 안톤오노에게 돌아갔습니다.
안톤오노 헐리웃 액션은 전국민적인 공분을 샀고, 이후 2002년 월드컵 미국전에서 안정환 선수가 골을 넣은 후 쇼트트랙 세레모니를 하는 것으로 국민들의 울분을 대신 표현해 주었습니다. 당시 이천수 선수가 안톤오노의 헐리웃 액션 역을 맡아 큰 웃음을 주기도 했었지요.
이천수 선수가 후에 방송에서 밝힌 이 세레모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무척 재밌습니다.
비열한 플레이로 금메달을 뺏어간 안톤오노에 대해 잊혀질 때쯤, 김동성 선수가 밝힌 그의 또 다른 비열한 행동을 접하게 됐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나중에 미국에서 우연히 김동성을 만난 안톤오노가 다가와 사진을 찍더니, 나중에 본인의 자서전에 김동성이 자신을 최고의 선수라고 인정해 줬다고 썼다고 합니다. 물론 완전히 날조된 거짓말이지요.
안톤오노나 판커신을 보면 역시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 듯 합니다.
심석희 선수가 의연히 심경을 고백한 것처럼, 그들의 비열한 술수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서 완벽한 승리를 가져오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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